물류 스타트업 '줌마' 프리IPO 유치

SK·GS그룹 공유경제 합작사…TS인베, RCPS 30억 투자

기사입력:2019-04-03 16:26 | 최종수정:2019-04-09 09:55

물류 스타트업 '줌마'가 벤처캐피탈로부터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이끌어냈다. SK와 GS그룹의 지원을 모두 받고 있는 공유경제 기업이어서 향후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줌마는 최근 TS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30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자금을 투자하며 오는 2022년까지 기업공개(IPO) 할 것을 조건으로 붙였다. 거래 당시 줌마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원 정도로 평가됐다.

줌마는 소비자 간 거래(C2C·Customer To Customer) 택배 업체로 2017년 설립됐다. 택배 발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집앞까지 찾아가는 '방문픽업'이 기존 업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국 400여개 SK와 GS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두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줌마는 지난해 C2C 택배브랜드 '홈픽(Homepick)’을 론칭 했으며 지난 2월부터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줌마는 대기업들의 공유경제 합작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창업자인 김영민 대표가 SK그룹에 제안한 아이디어가 채택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말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 역시 연내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와 GS그룹은 줌마의 광고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줌마가 '공유경제 첫 IPO 기업'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선 리프트(Lyft)가 상장을 마친 데 이어 우버, 댁시, 고젝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줌마는 올해 200억원, 2021년께는 1733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