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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현대카드 신용등급 BBB+로 상향

현기차 수익성 하락 여파로 카드·캐피탈 '부정적' 등급전망

기사입력 2017.09.10 14:55:51 | 최종수정 2017.09.13 09:28:18

현대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10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현대카드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 현대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등급전망 조정을 반영해 이들 2개사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S&P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저조, 중국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공장의 노사갈등에 따라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는 자산성장속도와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 등을 감안할 때 향후 18~24개월간 현대카드가 급격한 신용손실에 대비해 자본여력(Capital Buffer)을 높은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반영됐다. 또한 현대카드는 업종 내 경쟁 심화와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그리고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 년간 자산건전성과 대손비용을 개선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S&P는 "현대카드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판매 촉진을 위한 장기 전략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고려할 때 자회사 지위가 최소 2년 간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은 자회사 지위를 반영해 현대카드의 자체신용도(bbb)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카드의 지분구조가 변경됐지만 향후 2년간 전반적인 경영과 전략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10여년간 현대카드 지분 43%를 보유했던 GE캐피탈은 올해 초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현대자동차의 자회사인 현대커머셜이 GE캐피탈 매각 지분 43% 가운데 19%를 인수했고 나머지 지분 24%는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카드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지배주주로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또한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지분 60%, 20%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할부판매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그룹 내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자회사라는 게 S&P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현대'라는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S&P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그룹신용도가 하향조정될 경우에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상당기간 6% 수준에 근접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의 그룹신용도는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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